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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전설' 마홈스도 넘어선 '스위프트 효과', 슈퍼볼 달궜다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으로 왕조의 반열에 올랐다. 최우수선수(MVP)는 '전설' 패트릭 마홈스(29)였지만, 전 세계의 이목을 끈 건 단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였다.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연장 혈투 끝에 25-2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57회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캔자스시티는 이날 승리로 2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리그 역사상 19년(2004~2005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만에 나온 연속 우승 기록이다.캔자스시티는 이번 우승으로 NFL 역사에 남을 명실상부한 왕조를 건설했다. 최근 5년 중 4차례 슈퍼볼에 진출했고, 연속 우승을 포함해 그중 3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반면 4년 전 슈퍼볼에서도 캔자스시티에 패했던 샌프란시스코는 4년 만의 맞대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악몽을 겪어야 했다.북미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은 올해만큼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필드가 아닌 관중석으로 향했다. 'NFL의 연인'이 된 스위프트 때문이다. 스위프트는 이날 우승한 캔자스시티의 타이트 엔드(공격수) 트래비스 켈시(35)와 공개 열애 중이다. 켈시는 NFL 역사상 최고의 타이트 엔드로 꼽히지만, 스위프트의 영향력은 세계를 흔든다.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라는 신조어가 있고, 대선 후보들까지 그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스위프트의 존재는 이번 시즌 NFL 업계도 흔들었다. 지난해 9월 그가 켈시의 어머니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게 시작이었다. 스위프트의 팬덤인 '스위프티'도 그들의 스타를 따라 NFL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10~30대 여성의 시청률이 급증하면서 NFL에 새로운 흥행을 불러일으켰다.스위프트는 이번 경기에서도 뜨거운 애정 표현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앞서 4일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을 마친 후 일본 도쿄로 넘어가 4회에 달하는 공연 일정을 소화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그는 단 1시간 만에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다. 도쿄와 슈퍼볼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8900㎞나 떨어져 있었다. 시차가 17시간. 그러나 그는 주저하지 않고 경기장으로 향했다.연인의 응원이 더해진 덕분일까. 켈시는 캔자스시티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고비마다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켈시는 16-19로 뒤처지던 4쿼터 직전 샌프란시스코의 허를 찔러 전진해 냈고, 이는 연장전을 만드는 동점 필드골 킥으로 이어졌다. 켈시는 이어 19-22로 뒤처지던 연장전에도 상대의 집중 수비를 정면으로 이겨내 역전 터치다운까지 가는 발판도 마련했다. 우승이 확정된 후 필드로 내려온 스위프트는 켈시와 키스로 이날 드라마의 마침표를 장식했다. 세간의 관심은 스위프트 커플에게 쏟아졌다. 그러나 필드 위 주인공은 역시 쿼터백 마홈스였다. 올겨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경신(10년 총액 7억 달러)하기 전까지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액 계약(10년 총액 4억 5000만 달러)의 주인공이기도 한 마홈스는 이날 자신이 왜 최고의 쿼터백인지를 한껏 증명했다. 그는 패스는 물론 위기 때는 직접 공을 들고 뛰는 과감한 플레이로 위기마다 팀을 구원했다.특히 연장전에서 플레이가 빛났다. 마홈스는 경기 종료 6분 5초를 남겨놓고 감행한 4번째 공격 시도 때 패스 대신 직접 전진했다. 노련한 슬라이딩을 더해 8야드를 벌었고, 이는 마지막 역전 터치다운까지 성공하는 발판이 됐다. 이날 패스로 333야드, 직접 들고 66야드를 달린 그는 승리 후 개인 3번째, 2년 연속 MVP 트로피도 손에 넣었다. 마홈스는 7회 우승, MVP 5회에 빛나는 NFL의 전설 톰 브래디 뒤를 쫓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12 15:07
스포츠일반

'감옥까지 다녀왔는데…' NFL 스타 마홈스 아버지, 또 음주 운전 체포

미국프로풋볼(NFL) 간판 패트릭 마홈스(29·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아버지가 음주 운전(DWI)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미국 야후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마홈스의 아버지인 마홈스 시니어가 텍사스주 타일러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 기소됐다가 1만 달러(1338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전했다. 구치소 기록에 따르면 마홈스 시니어의 체포 혐의는 '3회 이상 음주 운전'으로 그는 2012년과 2018년에도 관련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8년 음주 운전 혐의에 대해선 유죄를 인정하고 40일 동안 감옥에 복역하기도 했다. 쿼터백 마홈스는 두 번의 슈퍼볼 우승과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NFL 스타다. 지난달 29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M&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NFL 플레이오프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 게임에서도 맹활약하며 볼티모어 레이번스를 제압, 팀을 슈퍼볼에 올려놨다. 2020년에는 캔자스시티와 10년 메가딜에 합의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 계약은 4억7700만 달러(6382억원)에 잠재적 보너스 2600만 달러(348억원)를 합하면 총액이 5억300만 달러(6730억원)까지 올라간다. 프로 스포츠 사상 첫 5억 달러 계약으로 NFL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마홈스 시니어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을 뛴 투수였다. 통산 성적은 42승 39패 평균자책점 4.84. 1997년과 1998년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몸담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09:22
메이저리그

'1조원의 야구 천재' 탄생, 오타니 연봉 수입만 9830억원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돈방석에 앉았다. 프로 스포츠 선수로는 최고의 실력과 인기를 자랑하면서 얻은 부와 명예다. 오타니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고 공개했다. 그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계약 조건이 10년 총 7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우리 돈으로 9240억원이다. 오타니는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합의한 10년, 총액 4억 5000만 달러(5940억원)이었다. MLB에선 LA 에인절스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이 2019년 맺은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원)이었다. 오타니는 북미 스포츠 최고 스타들의 계약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세기의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오타니는 지난 9월 중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그이지만, 내년 시즌에는 타자로만 나설 전망이다. 당분간 '투수 오타니'의 모습을 볼 순 없다. 이는 오타니의 계약 규모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졌다. 오타니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미국 현지에선 '5억 달러 돌파 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론이 퍼져 나갔다. 그러나 몸값 하락은 우려에 불과했다. FA 시장이 개장하자 6억 달러 돌파 전망이 나오더니 급기야 7억 달러까지 도달했다. 트라웃이 갖고 있던 MLB 최고액을 단숨에, 가뿐히 경신했다. 오타니의 이번 계약에는 옵트 아웃이 포함돼 있지 않고, 디퍼(연봉 지급 유예)가 담겨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사치세(부유세) 부담을 줄여주고, 선수 영입이 가능하도록 숨통을 트여줬다. 오타니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물론 자세한 세부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타니는 당장 매년 7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지 않더라도, 10년 계약 기간 동안 총액 7000만 달러를 보장받기로 했다. AP통신은 "오타니의 연봉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선수단 전체 급여를 초과한다"고 전했다.오타니는 프로 연봉으로만 1조원을 넘게 수령한다. 2013년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입단 후 6억 1500만엔의 연봉을 받았다. 현재 환율로 56억원이다. 2018년 LA 에이절스 입단 후 6년 동안 벌어 들은 연봉은 4039만 5000달러(533억 2000만원)다. 여기에 이번 계약 7억 달러를 포함하면 2013년부터 2033년까지 프로 21년 동안 총 연봉만 9829억 2000만원이나 된다. 2013년 입단 당시 계약금 1억엔(9억 1000만원)과 LA 에인절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당시 계약금 231만 5000달러(30억 6000만원)를 포함하면 9869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각종 상금과 광고료, 부대 수입 등을 포함하면 총액 1조원 수입을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으로 오타니는 왜 자신이 MLB 최고 선수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형석 기자 2023.12.11 06:33
메이저리그

‘신기원’ 도달 오타니, 7억 달러는 어떻게 나왔나

오타니 쇼헤이(29)가 할리우드로 향한다.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계약했다고 1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계약 규모는 10년 총액 7억 달러(9240억원)에 달한다.스포츠 계약 역사에 남을 최고액 규모다. 미국프로풋볼(NFL) 패트릭 마홈스가 기록했던 5억300만 달러(6640억원·보장 기준은 종전 4억 5000만 달러)를 넘는 북미 스포츠 신기록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오타니는 지난겨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자유계악선수(FA) 기록(9년 3억6000만 달러·4752억원)을 넘어섰고, 전 동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4억2650만 달러(5630억원) 연장 계약도 뛰어넘었다"며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 시절인 2017년 맺었던 4년 6억7400만 달러(8897억원) 계약도 앞질렀다"고 소개했다. 오타니의 연 평균 수령액(7000만 달러·924억원)은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로 대거 향한 크리스티안 호날두(알 나스르)나 벤제마(알 이티하드·이상 연봉 2683억원) 등 유럽 축구 스타들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마홈스(5935만 달러)나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연봉자 스테판 커리(5191만 5615 달러) 등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한 차원 위의 액수다. 전례 없는 계약 규모를 안긴 건 물론 다저스가 '오타니 효과'를 확신해서다. 일본의 국민적 스타인 오타니는 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찾는 광고 모델이다. 올해 광고 수입만 4000만 달러(528억원)에 달한다. 효과는 다저스에서 더 극대화된다. 같은 LA 연고라고 해도 에인절스는 중심부에서 떨어진 애너하임에 있지만, 다저스는 LA를 비롯해 서부에서 가장 큰 팬덤을 자랑한다. 다저스는 올해 홈 경기 관중 383만 7079명(경기당 평균 4만7371명)을 기록, 압도적인 1위(2위 뉴욕 양키스 4만862명)에 올랐다. 2013년 이후 2020년(코로나로 인한 무관중 경기)을 제외하면 모두 평균 관중 수 1위였다. 올해 13위(경기당 평균 3만 2599명)였던 에인절스와는 격차가 크다.이미 현지 매체들도 7억 달러의 '가성비'를 낙관한다. 한 MLB 관계자는 디애슬레틱을 통해 "6~7년이면 흑자가 될 것"이라며 "오타니는 말 그대로 돈을 찍어내는 공장이다. 광고만 봐도 그렇다. 일본 전역이 그를 바라본다. 그들에게 오타니는 마이클 조던이고,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다"고 치켜세웠다.디 애슬레틱은 "에인절스는 오타니 관련 광고, 마케팅으로 연간 1000만~2000만 달러(132억~264억원)까지 수익을 올렸다. 한 MLB 고위 관계자는 관중 수 1위를 기록 중인 글로벌 브랜드 다저스라면 오타니를 통해 그 두 배 수익을 낼 거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한 MLB 에이전트는 "이제껏 없었던 가장 위대한 선수를 얻는 거다. 7억 달러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MLB 스카우트 한 명은 "나라면 8억 달러(1조560억원)까지 베팅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저스는 이미 사업 준비도 착실히 해왔다. MLB 사무국이 올해부터 유니폼 광고 패치를 허용했으나 다저스는 1년 동안 이 자리를 비워뒀다. 라이벌 뉴욕 양키스의 경우 광고 패치로 연 2500만 달러(330억원)를 번다. 일본 기업들의 '오타니 소매' 쟁탈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다저스는 또 지난달 글로벌 파트너십 수석 부사장으로 로렌조 시아리노를 임명했다. 시아리노는 NFL LA 램스의 홈구장 소파이 스타디움의 명명권 계약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핀테크 금융 플랫폼인 소파이로부터 기간 20년, 연 3000만 달러(396억원) 계약을 받아냈다. 2100~2500만 달러(277억~330억원)였던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선 계약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으로 대형 마케팅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1 05:41
메이저리그

트라웃도 마홈스도 넘었다...오타니, 10년·7억 달러에 다저스행→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북미 스포츠 최대 규모 계약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선택했다"라며 이적 확정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다저스와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ESP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같은 내용 소식을 전했다. 이 계약이 공식화되면, MLB뿐 아니라 북미 스포츠 최고 규모 계약이 된다. 오타니는 "나의 결정이 너무 늦어진 점을 사과한다"라며 최근 불거진 '침묵의 스토브리그 레이스' 논란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나를 지지해 준 LA 에인절스 관계자들과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라며 전 소속팀에 대한 애정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너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다저스뿐 아니라 아구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일본 리그를 평정한 오타니는 2018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자신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단의 브리핑을 듣는 '주도적' 협상을 보여줬고, 투·타 겸업을 보장한 에인절스와 동행했다. 오타니는 2018시즌 선발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14경기에서 타율 0.285·22홈런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다. 2018시즌 중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로 풀타임을 완주하진 못했지만, 다시 마운드에선 2021시즌은 23경기에서 9승 2패·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기대한 성적을 냈고, 동시에 타자로는 타율 0.273·46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후 오타니는 투·타 겸업 새 기록을 쏟아냈다. 지난 시즌은 투수로 최고 성적(15승·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투수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44홈런을 기록하며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 올겨울 MLB 스토브리그는 오타니 계약이 메인 이슈였다. 오타니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고, 일부 매체에선 이런 그의 방식을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선택은 스토브리그 돌입 전부터,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유력 행선지로 꼽힌 다저스였다. 최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를 만났다"라고 말해 계약 성사를 예고했다.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합의한 10년, 총액 4억 5000만 달러(한과 5940억원)이었다. MLB에선 2019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이 연장 계약하며 마들어진 12년, 총액 4억 2650만 달러(약 5629억 8000만원)이었다. 오타니는 북미 스포츠 최고 스타들의 계약 규모를 훌쩍 뛰어넘으며 세기의 계약을 끌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0 07:32
메이저리그

오타니 인기 대단하네, 전세기 이동 경로까지 추적···'협상 비밀' 비판론도

오타니 쇼헤이의 인기가 대단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2024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오타니의 거취다. LA 에인절스에서 6년간 활약하며 인기와 실력을 모두 입증한 '야구 천재'가 내년 시즌부터 어느 유니폼을 입고 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투타 겹업'을 하는 오타니는 현재 구단 투어 중이다. 구단 고위 관계자를 만나 팀 운영 방향성을 듣는 등 직접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협상 과정의 세부 사항을 누설할 경우 불리한 협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비밀 협상'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그럼에도 오타니의 구단 방문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일본 매체 'TBS'는 4일 "오타니가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와 함께 3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를 방문한 것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 구단 편성본부장과 밥 멜빈 신임 감독을 비롯해 포수 버스터 포지까지 면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일 윈터미팅에서 "오타니를 만났다"고 공개했다. 다만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로버츠 감독과 달리 오타니와 만남에 관해 끝까지 함구했다. 오타니는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5일 "토론토 관계자들이 현지 시간 월요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 단지에서 오타니를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이날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윈터미팅에서 기자들과 만남을 1시간 앞두고 '일정 충돌'을 이유로 예정된 스케줄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도 만난 가능성을 높였다.일본 닛칸스포츠는 "토론토 단장은 오타니와 만남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지만 (미국 현지) 언론과 팬들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더니덴을 찾은 정황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다"며 "비행 레이더를 통해 애너하임 공항에서 출발해 더니덴 인근 공항을 왕복한 전세기의 이동 경로가 SNS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출도착지, 이동 시간과 날짜 등을 고려할 때 오타니가 이 전세기를 이용해 토론토 구단을 방문한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일각에선 오타니 측의 이런 행보에 비판하고 있다.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6일 "협상 과정을 비밀로 유지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극비리에 진행 중인 FA 계약 협상을 비판했다. FOX 스포츠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역시 비슷한 목소리를 낸 적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를 올렸다. 9월 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개인 통산 2번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 수상했다. 오타니는 총액 5억 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019년 3월 LA 에인절스가 마이크 트라웃과 맺은 MLB 역대 최고액(12년 4억2650만 달러)은 물론 2020년 7월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와 계약한 10년 4억 5000만 달러를 넘어 북미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이 유력하다. 미국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LA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꼽히는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오타니를 영입할 최종 후보로 추려지는 분위기다. 이형석 기자 2023.12.06 17:03
스포츠일반

마리화나 이슈 넘은 리처드슨의 100m 질주

마리화나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셔캐리 리처드슨(23·미국)이 개인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리처드슨은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65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미국 선수가 셰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우승한 건 2017년 런던 대회 토리 보위 이후 6년 만이다.준결승에서 10초84로 2조 3위를 한 리처드슨은 9명이 출전한 결선, 9번 레인에서 경쟁했다. 출발이 다소 느렸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초65는 여자 100m 역대 공동 5위에 해당한다. 부문 세계 기록은 1988년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세운 10초 49다. 2000년생 리처드슨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는 루이지애나주립대 1학년이던 2019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챔피언십에서 10초75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듬해 4월 개인 최고 기록을 10초72로 경신하며 2021년 도쿄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그해 6월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86으로 우승할 때만 하더라도 장밋빛 미래가 가득했다. 하지만 약물 검사에서 마리화나 일종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대마초의 향정신성 성분) 양성 반응이 확인돼 선수 자격이 1개월 정지, 도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당시 리처드슨은 올림픽 출전에 대한 압박감과 생모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마리화나를 복용했다고 고백했다.리처드슨의 징계를 두고 미국 스포츠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이건 정말 쓰레기 같은 짓이다. 그냥 뛰게 놔둬'라는 글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은퇴 스타 드웨인 웨이드도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합법화된 마리화나를 금지 약물로 결정한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웨이드는 "여러분 중 대다수가 마리화나를 피우고 아마 마리화나 회사의 투자자일 것"이라며 비꼬았다. 리처드슨이 마리화나를 복용한 지역이 마리화나가 합법인 오리건주(州)였다. 하지만 징계를 옹호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대부분의 국가가 마리화나를 범죄 행위로 간주하는 만큼 리처드슨에게 마냥 면죄부를 주기도 어려웠다.징계를 소화한 뒤 복귀한 리처드슨은 한동안 이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선 예선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 4월 미라마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10초57로 우승했다.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리처드슨은 경기 뒤 "지금과 그때(2001년)의 차이점은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는 거"라면서 "잡음과 미디어를 차단하면서 헌신과 집중을 유지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2 16:34
메이저리그

총액 8004억원? ESPN 26인 전문가 설문···오타니 몸값 천정부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9일(한국시간) 26명의 메이저리그(MLB) 임원과 에이전트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오타니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관한 설문을 보도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그의 차기 행선지와 계약 규모에 관한 관심이 높은 상황. ESPN은 설문에 응한 26명 중 오타니의 FA 계약을 총액 5억 달러(6615억원) 미만 6명, 5억 달러~5억4900만 달러(6615억원~7263억원) 14명, 5억5000만 달러(7277억원) 이상이라고 예상한 전문가가 6명이라고 전했다.계약 기간은 최장 13년, 총액은 최대 6억500만 달러(8004억원)까지 다양했다. 계약 기간을 9년 이상으로 예측한 23명의 총액 평균은 5억2430만 달러(6935억원). 연평균(11년) 금액은 4750만 달러(628억원)였다. ESPN은 '오타니만큼 비교 대상으로 삼을 만한 FA 선수가 없다'며 '오타니는 티켓 판매, 판권 계약, 스폰서십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드문 선수다. 오타니와 계약하는 팀은 경기장에서의 활약 외에 투자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행선지로는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서부지역에 남길 원하는 오타니의 의사를 고려해 LA 다저스행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ESPN은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이 2019년 계약한 12년, 총액 4억3000만 달러(5696억원)가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큰 보장 금액이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오타니가 이를 쉽게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프로풋볼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가 2020년, 10년, 총액 4억5000만 달러(5962억원)에 계약했다. 보너스를 포함하면 총액 5억300만 달러(6664억원)의 잠재적 가치가 있지만 계약 당시 이 메가딜의 절반도 보장되지 않았다'고 밝혔다.MLB 역사상 연평균 금액이 가장 높은 건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의 4330만 달러(574억원). 최장기간 계약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4년. FA 선수 중 가장 긴 계약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3년이다. ESPN은 '각 계약 유형에 존재하는 가장 큰 요소(타티스 14년, 슈어저 4330만 달러)를 적용하면 총액 6억600만 달러(8029억원)를 받게 된다. 이는 예측 범위의 상한선에 부합하는 수치'라고 밝혀 총액 6억 달러(7949억원) 빅딜 가능성을 예상했다.오타니는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이도류'이다. 올 시즌에는 타자로 33경기 출전, 타율 0.295(129타수 38안타) 7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도 7경기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54로 순항하고 있다. 에인절스 잔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ESPN은 잔류보다 이적에 무게를 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9 09:37
메이저리그

'무관의 제왕' 트라웃 "모든 것을 한다...오타니 잔류 위해"

메이저리그(MLB)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PS) 진출 의지를 전했다.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의 잔류를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 트라웃은 최우수선수(MVP) 3회, 올스타 10회 선정에 빛나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2022시즌은 허리 부상으로 11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고도 40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트라웃은 '무관의 제왕'으로 평가받는다. 소속팀 에인절스가 그가 빅리그에 데뷔한 2011시즌 이후 단 한 번(2014) 밖에 PS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반 페이스가 좋았던 2022시즌도 갑자기 14연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풋볼리그(NFL)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우승을 이끈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는 리그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다. MLB 최고 선수 트라웃은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트라웃이 2023시즌 PS 진출을 노리는 이유는 개인 숙원 말고도 또 있다. 자신과 함께 에인절스를 이끌고 있는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의 잔류를 위해서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트라웃은 "오타니와 미래에 대해 얘기나눈 적은 없지만, 그는 여기(에인절스)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2018시즌부터 그와 함께 했는데 한 번도 PS를 함께 치르지 못했다. 올해가 적기다. 오타니가 이 팀에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라웃은 오타니가 자신의 커리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길 바라면서도, 그의 에인절스 잔류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LA 다저스 등 MLB 빅클럽들이 이미 오타니를 원하고 있다. 계약 규모 등 비즈니스 논리만 적용해도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붙잡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팀 매각설이 흘러나왔던 에인절스다. 모든 선수가 꾸준히 PS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을 원한다. 에인절스는 수 년째 투·타 불균형에 시달렸다. 올 시즌 타일러 앤더슨,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등 수준급 투수들을 영입했지만, 전력이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트라웃은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12년 장기 계약했다. 에인절스가 강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오타니가 필요하다. 트라웃이 오타니를 잔류에 '모든 것'을 쏟으려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23.02.16 11:00
스포츠일반

[IS 포커스] 브래디 시간 끝났고 마홈스 시대 열리나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QB) 패트릭 마홈스(28·미국)가 새 역사에 도전한다. 그는 역대 최고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톰 브래디(46·템파베이 버커니어스)도 해내지 못했던 단일시즌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올해로 57회째를 맞은 슈퍼보울(NFL 챔피언결정전)은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AFC)와 필라델피아 이글스(NFC)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1969시즌, 2019시즌 슈퍼보울에 우승했던 캔자스시티는 통산 세 번째, 2017시즌 우승했던 필라델피아는 두 번째 빈스 롬바르디(슈퍼보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쿼터백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쿼터백은 공격팀의 리더다. 리시버와 러닝백에게 패스해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야전 사령관’이다. 마홈스와 필라델피아 제일런 허츠(25)가 최고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현지에서는 슈퍼보울 최초 흑인 쿼터백 맞대결에 큰 관심을 드러낸다. 그동안 쿼터백은 백인이 높은 강세를 보였다. NFL 역대 쿼터백 패싱 야드 1~10위는 모두 백인이다. 마홈스가 노련미와 기세에서 앞선다. 그는 명실상부 현 NFL 최고 쿼터백이다. 올 시즌에도 17경기에 선발 출전해 총 5250야드의 패스를 기록했다. 터치다운 패스는 41개. 마홈스는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202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위 표 50표 중 48표를 쓸어 담아 개인 통산 두 번째 시즌 MVP에 선정됐다. 마홈스에 이어 1위 표 2개를 획득한 허츠는 NFL 떠오르는 쿼터백 신성이다. 데뷔 3년 차인 허츠는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 3710패싱야드 22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다. 백업 쿼터백 정도로 평가받았던 허츠는 올 시즌 발군의 성장을 보여줘 단숨에 시즌 MVP 후보로 급부상했다. 러싱과 패싱에서 준수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번이 첫 슈퍼보울 출전이다. 마홈스는 이번 슈퍼보울 우승으로 브래디의 아성에 도전한다. 한 차례 은퇴를 번복했던 브래디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정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브래디의 은퇴로 생긴 최고 쿼터백 자리는 마홈스가 예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아버지 팻 마홈스의 아들인 마홈스는 강력한 어깨로 ‘미사일 패스’를 뿌리는 게 최고 강점이다. 야구와 미식축구를 병행하기도 했다. 마홈스는 브래디가 은퇴한 시즌에 슈퍼보울에서 우승해 그의 흔적을 지우겠다는 각오다. MVP 시상식에도 훈련에 매진한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마홈스가 중심을 잡은 캔자스시티는 최근 4시즌 가운데 3번 슈퍼보울에 진출할 정도로 강호가 됐다. 부족한 건 슈퍼보울 우승 횟수다. 브래디는 통산 7번의 슈퍼보울 우승 반지를 획득했지만, 마홈스는 1번 우승했다. 마홈스도 브래드와 비교를 묻는 말에 슈퍼보울 우승을 더 해야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12일(한국시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브래디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나보다 훌륭해) 멀리 앞서 있다. 브래디와의 비교는 내가 38살이 되면 물어봐 달라”며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쫓아가겠다”고 했다.마홈스는 2022시즌 슈퍼보울에서 브래디가 하지 못했던 ‘정규리그 MVP-슈퍼보울 우승-슈퍼보울 MVP’에 도전한다. 마홈스는 시즌 MVP 두 차례(2018, 2022) 슈퍼보울 우승·MVP 한 차례(2019시즌)한 바 있다. 2018시즌 슈퍼보울에서는 AFC 챔피언십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패배(31-37)했다. 2019시즌 MVP는 라마 잭슨(볼티모어 레이븐스)에게 넘겼다.마홈스는 브래디도 못한 정규리그 MVP-슈퍼보울 우승-슈퍼보울 MVP’에 성공하면 NF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다. 해당 기록 달성은 1999시즌 세인트루이스 램스에서 쿼터백으로 뛰던 커트 워너가 마지막이다. NFL엔 역대 여섯 명(바트 스타, 테리 브래드쇼, 조 몬태나, 에밋 스미스, 스티브 영, 커터 워너)밖에 한 적 없는 대기록이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1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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